2025년 9월 10일(현지 시간) 대형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라클(Oracle)의 깜짝 실적 발표와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하락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지수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시 지수별 마감 현황
10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는 다음과 같이 마감했습니다.
-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전 거래일 대비 220.42포인트(0.48%) 하락한 45,490.92
-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19.43포인트(0.30%) 상승한 6,532.04
- 나스닥종합지수: 6.57포인트(0.03%) 상승한 21,886.06
즉, 다우지수는 하락했으나 S&P500과 나스닥은 소폭 상승하며 지수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났습니다. 이는 개별 기업 실적과 업종별 투자심리 변화가 시장을 주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오라클, 33년 만에 기록한 최대 주가 폭등
오라클은 2분기 실적이 다소 기대치를 밑돌았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성장성에 대한 대규모 전망치를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강력한 매수세를 이끌어냈습니다.
- 수주 잔고: 4,550억 달러 (전년 동기 대비 359% 증가)
-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 전망(2030 회계연도): 1,440억 달러
- 2025 회계연도(103억 달러) 대비 약 10배 성장 전망
시장 예상은 단순히 ‘두 배 증가’ 수준이었지만, 실제 수치는 이보다 훨씬 상회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오라클 주가는 하루 만에 36% 폭등하며, 무려 1992년 이후 33년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장중 한때는 43% 이상 치솟기도 했습니다.
이로써 오라클의 시가총액은 9,222억 달러에 도달하며 1조 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특히 공동창업자 래리 엘리슨 회장은 하루 만에 자산이 1,000억 달러 이상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장중 한때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기업의 장기 성장 비전이 단기 실적 부진을 압도할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평가됩니다.
경제지표: 8월 PPI 예상 밖 하락
증시에 또 다른 호재로 작용한 것은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입니다.
- PPI: 전월 대비 0.1% 하락 (시장 예상: +0.3%)
- 근원 PPI: 전월 대비 0.1% 하락
- 전년 대비 상승률: 각각 **2.6%, 2.8%**로 모두 전망치 하회
이는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가 보다 빠른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집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내 0.75%포인트 이상 금리 인하 가능성을 70% 이상 반영했습니다. 즉,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것입니다. 기업 차입 비용을 줄이고 소비자 심리를 개선하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증시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습니다.
기술주 희비 엇갈려
오라클의 호재가 반도체와 클라우드 관련 종목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 엔비디아(NVIDIA): 3.83% 상승
- 브로드컴(Broadcom): 9.77% 급등
-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2.38% 상승
- AMD, TSMC, Arm: 동반 상승
특히 AI와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도체주 전반에 긍정적인 투자심리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반면, **애플(Apple)**은 전날 공개한 아이폰 17이 기대보다 혁신성이 부족하다는 평가와 함께, AI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며 3.23% 하락했습니다. 최근 시장에서 “AI 경쟁력이 곧 기업가치”라는 인식이 강화되고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시장 전망과 투자 시사점
- 기업의 장기 성장성 부각
- 오라클의 사례처럼 단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장기 비전이 투자자 신뢰를 얻는다면 주가는 폭발적으로 반응할 수 있습니다.
- 물가 완화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
- PPI 하락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신호로 해석되며, 연준의 정책 완화 가능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 빅테크 기업 간 경쟁 구도
- 애플의 주가 하락은 AI 경쟁에서의 후발 주자 이미지가 투자자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반면,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처럼 AI와 클라우드 수혜주들은 상승 탄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종합하면, 뉴욕증시는 오라클의 깜짝 호재와 물가 지표 호재에도 불구하고 지수별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는 시장이 여전히 연준의 정책 방향과 기술주 간 경쟁 구도를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결론
2025년 9월 10일 미국 증시는 오라클의 33년 만의 폭등과 예상 밖의 PPI 하락이라는 호재 속에서도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 다우지수: -0.48%
- S&P500: +0.30%
- 나스닥: +0.03%
앞으로 시장은 연준의 금리 정책과 함께, AI·클라우드 패권 경쟁을 주도하는 기업들의 전략에 더욱 주목할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 여러분께서는 거시경제 지표와 기업 개별 성장성 모두를 균형 있게 살펴보는 투자 전략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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